서울시의 경쟁력 상황
서울은 기능 집중과 국력 시장에 따른 국제적 위상의 제고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과 역학을 세계속에서 살펴보면 여러 가지 제약요인으로 말미암아 아직까지는 요하네스버그,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마닐라, 방콕 등과 유사한 '지역적 중심도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서울시의 국제경쟁력 지수를 살펴보면 서울의 위상은 세계수준에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상당한 산업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소비시장 측면에서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을 뿐 아니라 고소득가계가 많고, 청년층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성장하기에 적절한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다. 인력측면에서도 고도의 지식노동력이 집중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정보에의 접근이 용이하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은 첨단산업이 입지하기에 적절한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된다.
따라서 서울시가 산업경쟁력이 강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전후방 산업연관효과가 큰 국제화시대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한 전략적 업종을 찾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산업으로 권고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 패션, 유통, 금융이다.
디자인·패션 산업의 현황과 경쟁력 제고방안
디자인 산업은 정보통신 산업과 더불어 21세기의 핵심산업으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국가경제적인 차원에서도 디자인의 중요성은 GNP 성장추이에 따라 점점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산업디자인 수준은 선진국의 약 70%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패션산업의 경우 80년대 후반부터 고감도패션을 지향하는 대량수출과 신세대를 겨냥한 패션 전문업체의 출현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사업주체나 기업의 전략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산업의 특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한편 디자인산업과 마찬가지로 국가 차원에서 패션산업을 육성하고 시도하고 있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패션선진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디자인산업의 주체인 중앙정부, 서울시 그리고 디자인 업체들간의 역할분담체계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 자원측면에서는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양적인 면에서는 디자이너의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 디자이너는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아울러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중앙정부는 신소재 개발, 염색가공 기술, 패션디자이너 육성 등 패션인프라 구축 노력과 무등록공장 규제, 패션거리 및 국내외 전시회 지원 등 세부정책을 병행하여 추진해야 한다.
유통산업(백화점)의 현황과 경쟁력 제고 방안
서울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수요규모 등 유통업 기초 여건이 비교적 발달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유통시장 개방으로 경쟁이 국제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보면 미흡한 부분이 많다. 백화점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선 전문적인 유통인력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유통전문인력 연수기관이 확충돼야 한다.
<표>서울지역 백화점산업의 군집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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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이전 :
조선시대 육의전 이후 상권과 인적·물적자원이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분위기
1960년대-1970년대 :
행정·업무·상업 제기능이 도시에 밀집되어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도·소매업의 비중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게 됨
1970년대-1980년대초 :
도시개발과 성장의 붐, 지하철역과 터미널등 인구가 자연적으로 운집할 수 있는 장소를 이용하여 설립됨, 아파트 건설과 동시에 아파트지역에 근린생활지역 상권을 이용하여 백화점이 건설되기 시작함
1980년대이후 :
서울시가 도시구조를 1도심 5부심의 다핵화로 본격 추진하면서 부심개발이 급속하게 진행, 이와 비례하여 상권의 다핵화도 가속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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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ser-M 모델에 의한 백화점산업의 경쟁력 분석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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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SUBJECT) :
비즈니스 리더 - 서울지역 백화점들의 비즈니스 리더는 대체적으로 세계화, 패션화, 고급화, 신업태진출, 정보화 등을 추구시작 (0)
중앙정부 - 유통단지개발촉진법 제정, 유통산업 5개년계획 발표 (0)
지방정부 - 도심재개발사업과 도로망확충, 첨단산업지원 (0)
환경(ENVIRONMENT) :
부존자원 - 제반지표의 서울집중도 매우 높음 (++)
사업환경 - 외국 유통업체의 한국 진출 본격화, 한국기업의 해외 유통산업 진출 확산, 각종 유통관련 규제의 완화, 유통정보화의 낙후, 물류체제의 낙후, 서울지역 백화점이 전국 대비 가장 높은 비율, 가처분 소득증대로 소비가 세련, 지방소비자의 백화점에 대한 선호 증대 및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로의 상권 확대, 소비자들의 원스톱쇼핑이 증가, 백화점업체들의 신업태로의 진출 확산, 업태내 경쟁에서 업태간 경쟁으로 전환 (-)
관련산업 - 유통정보화 낙후, 체계적 유통연수기관 절박, 물류체제의 낙후, 통신판매 등 다양한 판매방식 속출 (--)
지역수요 - 인구의 24%, 소득세의 51%, 법인세의 70%가 서울에 집중, 국제적 상권 경쟁지로서의 부상이 예상 (++)
기회 이벤트 - 월드컵 특수(特需) (+)
자원(RESOURCE) :
창출자원 - 열악한 인력수준(유통시장개방 등 다양한 유통인력수요 급증) (--)
기업전략 - 미국·일본의 백화점에 비해 전체적으로 열위를 보임, 자주 MD력의 취약, 각 백화점별로 유통정보화의 개혁을 꾀함, 타업태와의 복합화 전략, 타업태 진출전략(뉴코아의 킴스클럽, 신세계의 이마트, 프라이스클럽) 시도 (-)
메카니즘(MECHANISM) :
지역개발정책 - 서울시의 상업공간구조 재편, 서울시 전체 예산의 40%를 교통망 확충에 투자, 3기 지하철이 2000년대 초까지 완료, 각 자치구 중심으로 생활권 자족기능 강화 (0)
산업조직정책 - 유통단지의 체계적 조성, 유통정보화 촉진, 도시계획시설 기준에 관한 준칙 제정, 물류비 절감, 유통산업발전법 (+)
경쟁정책 - 제조업 지배형 유통구조 개선, 대형시설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조건을 제조업 수준으로 조정, 할인특매기간 완화, 경품가액한도 상향조정, 경품제공기간의 폐지 및 사업자경품 규제 폐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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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의 현황과 경쟁력 제고 방안
서울시의 금융산업은 국내금융 업무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국내 금융기관 본점이 집중되어 있을 뿐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서울의 금융산업은 제조업 지원산업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그 결과 독자적인 핵심역량도 축적되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경영활동에 있어서 시장원리와 금융회사의 자체적 판단이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관치금융 관행이 성행, 결국 오늘날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결론적으로 서울이 세계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 경영자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금융산업은 종합산업인 만큼 금융관련 하부산업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공항컨벤션센터, 정보고속도로 등의 금융관련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표>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정책과 서울시의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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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목표 : 효율적 국내금융센터
정책과제 : 국내금융기반지원시설완비/효율적 국내금융네트워크 형성
세부전략 : 첨단금융기법수용가능한 금융인프라구축/법률,사무지원, 컨설팅 등의 금융관련산업 육성과 업무의 최적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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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목표 : 국내금융시장과 글로벌금융시장 연계
정책과제 : 국내기업의 국제금융업무, 한국시장관련업무 유치/서울입지금융의 효율화
세부전략 : 증권 및 파생상품거래소 제도정비, 외국인의 시장참가 확대 위험관리 시장확립/외국금융기관의 적극적 유치/국제금융전문인력 양성교육기관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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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목표 : 아시아권역외금융센터
정책과제 : 아시아권역외금융업무유치/월드시티로서 위치확립
세부전략 : 아시아지역의 교통 및 정보소통 중심화/자유로운 사업환경의 조성/수준높은 생활 및 문화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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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연구팀구성
연구책임자 : 이동기 교수(서울대)
공동연구원 : 신철호 교수(성신여대)/이윤철 교수(한국항공대)/정창영 교수(서울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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