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한국 디자인 특성연구를 통한 디자인산업 특화전략 연구'는 한국 디자인 진흥원(KIDP)주관 하에 산업정책연구원(IPS)과 이화여자대학교 김영기 교수님 연구팀이 공동 추진중인 연구입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모방과 고유 디자인의 부재라고 표현되는 한국 디자인산업의 현실 속에서 새로운 발전적 도약을 위한 한국디자인 특성에 알맞은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따른 활동적 전략 방안을 모색하고자 함에 있습니다.
디자인 산업에서의 '정체성(Identity)'이란 국가 차원의 고유하고 대표적인 디자인 산업의 성격을 의미합니다. 독일의 '기능적 디자인', 이태리의 '진보적 디자인', 일본의 '정교한 디자인' 등과 같이 한국의 디자인 산업이 가지는 주요 성격ㆍ특징을 '한국 디자인 산업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은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고유 특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때문에 높은 기술과 표현 능력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한계를 낳고 있습니다.
오늘날에 이르러 '문화', '창조', '지식'이라는 시대적 키워드가 강하게 부각되면서 '고유성'과 '주체성'을 의미하는 '정체성(Identity)'은 단순히 존재적 가치를 넘어 디자인의 경쟁력을 좌우하며, 역사성과 함께 디자인의 고부가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많은 사례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자연적 인본주의' 철학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시김', '담백', '절로', '비(飛)' 라고 하는 4가지 컨셉(이화여대 김영기 교수님의 연구 결과에 따라)을 '한국의 특성' 즉 '한국 디자인 산업의 정체성'으로 확립하고, 그에 대한 산업차원의 적용 방안과 확대 방안 전략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우리 나라의 고유 디자인 육성을 위한 정책적 방안과 산업의 전반적 활동을 살피고, ser-M 모델을 기준으로 디자인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핀란드, 영국 등의 선진 디자인국을 벤치마킹하여 전략적 방향성을 살피었다. 또한 LG,삼성 등 우리 나라 우수 디자인연구소에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4컨셉에 대한 설문조사를 이루어 디자인 산업에서의 정체성이 가지는 현 상황을 파악하여 시김, 담백, 절로, 비를 기본적인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에 따른 전반적인 디자인 정책과 디자인 산업의 실현을 이루고자 연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본 연구는 결과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확실한 한국 디자인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나아가서 '영국의 창조산업 (creative industry)', ' 미국의 정보산업 (information industry)', '캐나다의 예술산업 (art industry)', '일본의 오락산업 (entertainment industry)' 과 같은 한국 디자인 산업의 특성에 알맞은 고유 산업 시장을 형성을 이끌고, 그에 따른 고부가가치의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하며, 디자인 개발과 세계화를 목표로 한국 디자인 산업계가 활동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성과 기반을 마련해 주게 될 것입니다.
김보영 연구원 bykim@i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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