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IPS 연구본부는 미국 예일대 로페즈 교수(Professor Florencio Lopez-de-Silanes)와 조찬회의을 가졌습니다. 약 세시간여에 걸친 이번 조찬회의에는 조동성 이사장 (서울대 경영대학 학장)과 문휘창 교수(IPS 국가경쟁력 연구센터장,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가 IPS 연구진과 함께 국가경쟁력연구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의 자리를 같이 하셨습니다.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처음 접촉의사를 밝혔던 로페즈 교수는 하버드 대 JFK School of Government에서 경제학 석, 박사를 취득하였고 동 대학에서 부교수로 지내시다가 최근 예일 대학에서 교수로 제직하고 있습니다. 로페즈 교수는 학계에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멕시코,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집트, 페루,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예멘, 우즈베키스탄 등 다수의 국가정부에 금융시장 개혁, 민영화, 파산법 분야에서 자문관 역할을 지내시는 등 공공정책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관에서 파산법과 공공정책 분야에 Consultant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교수’ 중 한명입니다.
이번 국가경쟁력 연구회의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은 로페즈 교수님이 멕시코 대통령 경제보자관 직책을 맡게되면서 국제경쟁력향상의 여러 접근법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IMD나 WEF와 같은 기존 경쟁력 보고서의 한계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IPS 국가경쟁력보고서(National Competitiveness Report)를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IPS 연구진을 맞은 로페즈 교수는 자신의 면담요청의 배경을 간략히 전달하고는 바로 요점으로 돌입했습니다. 현재 로페즈 교수는 멕시코 대통령과 기업계의 요청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성공적 모델을 연구 중이며,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국가 경쟁력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고 다른 국가 경쟁력 모델을 벤치마킹 작업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 중 로페즈 교수는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IPS National Competitiveness Report)를 접하게 되었고 경제 개발 단계에서 선진국의 관점이 아닌 개도국에 관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접근한 IPS 보고서의 유연성과 시의적절성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의 구조, 보고서 작성에 소요된 노력과 시간 같은 세부적인 내용에서부터, IPS 국가경쟁력 연구의 차별화 요인 등 보다 심도있는 질문을 던진 로페즈 교수에게 조동성 학장과 문휘창 교수는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시작되었던 국가 경쟁력 보고서의 탄생배경에서부터 IPS의 독자적인 국가 경쟁력 보고서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현재의 진행상황을 시차적 순서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진국 관점에서의 국가 경쟁력 보고서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보완하는 보다 확장된 국가 경쟁력 개념을 수용하는 제 3의 보고서의 필요성을 집중 강조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본원의 탄생 배경과 다른 연구활동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의 탄생배경과 차별화 요소를 주의깊게 경청하던, 로페즈 교수는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국가경쟁력 연구자료를 추가로 요청하였고 계속적인 협력관계 유지, IPS 같은 운영체 설립 시 양 기관간의 협력 등을 요청했다. 이에 IPS 연구진은 로페즈 교수를 국가경쟁력 연구 해외자문위원(BOA:Board of Advisors)에 영입할 의사를 밝혔으며 로페즈 교수는 기꺼이 승낙했고 교육프로그램 연계문제도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3시간 여에 걸친 비교적 짧은 만남이었지만, 국가를 위해 1년 365일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바쁘게 뛰고 있는 로페즈 교수는 보며 진한 감동을 받았고, 본원의 IPS NCR 보고서가 로페즈 교수의 국가 발전을 위한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데 기쁨과 자부심이 가득찬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본원과 로페즈 교수의 깊이있고 굳건한 교류관계가 계속되길 바랍니다.
김재은 연구원 jekim@i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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