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렴위원회는 2월 15일 (목) 산업정책연구원(IPS) 주관으로 개발된 ｢기업윤리경영모델｣ 설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가 발표를 맡았으며, 장태평 사무처장, 진우생 기업윤리팀장을 비롯하여 100여 개 기업의 윤리경영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기업윤리경영모델｣ 추진 배경
국가청렴위원회는 기업부문 전반에 윤리경영 체제가 조기에 확산,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 실천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2005년 12월 ‘공기업 윤리경영 모델’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에서는 지배구조, 회계투명성 등의 요소가 보완되어야 함이 지적되어, 여타 기관과는 차별화된 기업의 반부패, 지배구조, 회계투명성 등의 부분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대두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업윤리경영모델｣은 ‘공기업 윤리경영 모델’의 시범 적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제시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모델의 국제적 정합성, 구조적 완성도, 적용 가능성, 공신력 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 모델에서는 기업들이 윤리경영의 국제적 표준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ECD, UN 등 국제기구가 제시하고 있는 윤리경영 관련 원칙, 지침 등을 최대한 반영하였으며, 모델의 적용 가능성 및 실용성을 고려하여 진단•평가 목적이 아닌 실무지침 또는 편람 형태의 모델을 지향하였습니다. 또한 모델이 위원회의 조직 정체성 및 청렴정책 수행 방향에 부합하도록 기업의 반부패, 지배구조, 회계투명성 등의 부분을 특화 하였습니다.

진우생 기업윤리팀장은 ｢기업윤리경영모델｣을 기업의 윤리경영 담당자들이 윤리경영 도입, 실천시 활용할 수 있도록 용역 최종보고서를 1500부 가량 책자로 발간하여 배포하고 ‘디지털 기업윤리센터’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윤리경영모델｣ 주요 내용
모델의 구조는 윤리경영 방침(윤리경영 의지, 윤리경영 비전, 윤리경영 규범), 조직 및 시스템(지배구조, 추진조직, 회계투명성, 부패방지, 평가 및 보고), 이해관계자별 실행프로그램(주주 및 투자자,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일반사회,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업의 윤리경영 추진 단계에 따라 주요 실천 항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공기업 윤리경영 모델’의 골격을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되, 기업지배구조, 회계투명성, 반부패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업종에 따라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력에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여 모든 업종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항 이외에 업종별로 차별화하여 적용될 사항을 추가로 제시하였습니다. 모델 개발 및 이용의 효율성을 위하여 대표 업종을 제조업, 건설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 4개로 구분하였습니다.

모델의 내용면에서는 기업들이 윤리경영의 국제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도록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UN(United Nations), TI(Transparency International) 등 국제기구들이 제시한 윤리경영 원칙, 지침, 협약, 실천 프로그램 등을 반영하여 수록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윤리경영 실천과정에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국내외 선진 기업들의 윤리경영 제도나 사례 등을 소개하여 기업들이 벤치마킹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업종별로 선진 기업의 윤리경영 제도, 시스템 및 실행프로그램 등을 소개함으로써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특성이나 경영환경에 맞는 최적의 윤리경영 방식을 찾아 실천 하도록 하였습니다.

모델의 형태는 기업의 자발적 윤리경영 실천을 유도하기 위하여 원칙적으로는 실무지침 또는 편람의 형태의 모델을 지향하되 기업이 스스로 윤리경영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기제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기업이 윤리경영 추진과정에서 스스로 윤리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심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자가 진단 항목을 제시하였습니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기업윤리경영모델｣소개 후 참석한 기업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윤리경영 도입, 실천 및 확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셨습니다. ｢기업윤리경영모델｣이 기업들에 윤리경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줌으로써, 많은 기업에서 윤리경영이 정착, 확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류영순 연구원(ysryu@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