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숙 대표(㈜디자인스톰)

디자인산업연구회는 2007년 2월 7일(수) 2007년 첫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디자인스톰의 손정숙 대표가 ‘새로운 컨셉 : 3D 애니메이션’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디자인스톰은 99년 삼성SDS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으로 초기에는 인터렉티브디자인, 온라인브랜딩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웹 에이전시로부터 시작해 디지털 컨텐츠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사내에 3D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지금은 디지털 컨텐츠 영상을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 디자인인스톰은 가장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컨텐츠를 개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여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컨셉으로 세계최초의 로봇 무협 액션 3D애니메이션 <아이언키드>를 기획하였습니다.

<아이언키드> 기획에서 진행 
<아이언키드>는 10세 전후 남아를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는 로봇 무협 액션물로 인간과 로봇이 어울려 살아가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모험과 사랑을 담고 있는 26부작 TV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영웅이 될 자신의 운명은 전혀 모른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인공과 전설 속의 힘, 그리고 소년의 각성을 돕는 철부지 꼬마 로봇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 로봇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이언키드>는 이처럼 기획단계에서부터 '인간과 똑같은 사고와 감정을 지닌 인간형 로봇'의 캐릭터를 컨셉으로 내세워 기존의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차별화하였습니다. 동시에 '무국적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정서적 격차를 줄였습니다.

<아이언키드>의 성공
이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개발된 3D 애니메이션 <아이언키드>는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의 '2003년 스타프로젝트 발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미국 TV프로그램박람회, 도쿄애니메이션페어, MIP-TV2004 등을 통해 전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스페인의 메이저 배급사인 비알비 인터내셔널과 130만달러, 6월에는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인 망가 엔터테인먼트와 150만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6 대한민국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에서 애니메이션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닌텐도사의 겜보이 출시를 시작으로 관련 부가상품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컨셉, 창의적인 사고
이처럼 <아이언키드>가 국내를 비롯하여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가장 주된 성공요인은 바로, 동양적 요소와 서양적 요소를 결합한 ‘로봇 무협 액션물’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각 나라별 문화적 코드를 살린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디자인스톰은 이러한 독특한 컨셉 개발을 통해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디자인산업연구회 모임은 디자인 산업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갈구하고, 남과 다른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장미정 연구원(mjchang@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