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연구원(IPS)과 국제경쟁력연구원(IPS-NaC)은 공동으로 전 세계 66개국의 국가경쟁력을 비교•분석한「IPS 국가경쟁력연구(IPS National Competitiveness Research) 연구를 마치고 오는 7월 2007년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본 보고서는 연구와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국가차원의 경영•경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록하고, 국가경쟁력을 비교•분석하여 발전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각국 경쟁력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2001년부터 7년째 발간되고 있다.
                                                           
연구방법론
IPS 국가경쟁력연구보고서의 연구방법론은 자체 개발한 평가 모델, 국가군 분류, 경쟁전략 시뮬레이션, 최적전략모델(Optimal Strategy Mix)의 네 가지 측면에서 타 보고서와 구별되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중더블다이아몬드 모델을 활용하였는데 이 모델은 9-팩터 모델을 발전시킨 것이다. 9-팩터 모델은 하버드대 교수인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Diamond Model)이 강조했던 물적요소에 인적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다이아몬드 모델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했던 개발도상국 경쟁력의 원천을 밝혀냄으로써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국가경쟁력의 범위가 국내에 국한되어 국제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 있어 이에 주목하여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인 요소를 포함, 국가경쟁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모델인 이중더블다이아몬드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중더블다이아몬드 모델은 경쟁력의 원천으로서 물적요소와 인적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경쟁력의 범주를 국내에서 국외까지 확대시킴으로써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법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결과
올해 IPS 국가경쟁력의 종합순위를 요약하면, 네덜란드가 2006년까지 6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주요 아시아 국의 순위를 살펴보면 홍콩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으며 싱가포르 11위, 일본 20위, 대만 19위, 중국 21위 등을 기록하였다. 특히 중국은 IPS 국가경쟁력 연구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한국보다 높은 경쟁력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2001년 이후 국가경쟁력 순위가 줄곧 하락세를 보인 후 2005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2006년 22위로 2005년과 변동이 없었으나 올해 2007년에는 종합순위 23위로 작년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의 부문별 순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근로자(53위, ▲1), 시장수요조건(11위, ▲2)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정치가 및 행정관료(42위, ▼5), 기업가(15위, ▼1), 관련 및 지원산업(24위, ▼1), 전문가(16위, ▼2), 경영여건(32위, ▼2) 부문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수요조건 부문의 순위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순위가 향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문가 부문 역시 금년도 순위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경쟁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수요조건과 전문가 부문의 경쟁력이 중요시 되는데 한국이 최근 몇 년간 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한국의 경쟁력 구조가 선진국형 경쟁력 구조로 정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의 경쟁력 구조와 대비를 이루는데, 중국이 해마다 가파른 국가경쟁력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경쟁력 구조를 살펴보면 여전히 생산요소조건(5위)과 근로자(3위)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형 경쟁력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형 경쟁력 요인이 되는 시장수요조건, 시장의 질, 기업가, 전문가 등의 부문에서 중국은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IPS 국가경쟁력연구보고서는 275개의 방대한 통계 및 각 항목별 국가경쟁력 순위 등의 자료뿐만 아니라 분석 모델, 국가군 분류, 경쟁 전략 시뮬레이션, 최적 전략 모델 등 국가경쟁력을 평가하고 분석하여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제안을 도출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집대성한 종합 보고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문화경쟁력지수(Culture Competitiveness Index)를 소개함으로써 IPS 국가경쟁력연구보고서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IPS 국가경쟁력 연구 보고서는 꾸준히 방법론을 보완하고 개발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완성도 높은 보고서로 거듭날 것이다. 


성연주 연구원(yjsung@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