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실태 조사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감이 존재,
산업계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기업과 정부 공동의 노력 절실’

본원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인식수준 및 실천현황,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여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2008년 6월~8월 200여 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연구 개요

본 연구는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산업계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시행되었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실태조사를 위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도울 수 있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매출액 기준 300대 대기업 55개, 종업원 10인 이상의 중소기업 212개 업체의 지속가능경영 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완하고 보다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경험이 있는 10개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하고 협력업체 지원을 실행하고 있는 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운영 자금 및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손꼽혀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58.5%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하지만 환경, 사회공헌 등 부분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8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이 체계적이지 못한 실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실천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 운영자금 및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55.2%), 전문기술 및 정보획득의 어려움(35.4%), 정부정책(34.0%) 및 납품기업의 지원 부족(12.7%) 등을 꼽았습니다.

한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방향에 대한 물음에서는 운영 자금 지원(58%) 및 세제 혜택(42%)과 같은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29.2%) 및 기술 지원(33%) 등 정부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대기업은 47%에 불과

지속가능경영 도입을 위한 제반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 현황 및 지원 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자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대상 대기업의 96.3%는 중소 협력업체의 지속가능경영 실시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나, 실제로 협력업체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기업은 이에 절반 수준인 4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중소 협력업체의 지속가능경영 지원 시 비용과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고(58.2%), 협력업체의 지식 부족(38.2%), 협력업체 내 적절한 전파방법을 알지 못한 것(30.9%)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정보제공 등 인프라 구축이 주요 과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사점

본 실태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산업계 실천기반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 실시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공급 망의 지속가능성 제고의 노력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위한 산업계와 정부 공동의 노력을 결집시켜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을 비용이 아닌 장기적 투자의 개념이며,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닌 중소기업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인식 전환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 및 납품대상 기업의 지원정책에 적극 참여하여 지속가능경영의 통합적 실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기업에 비해 자원 및 정보 접근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대기업과 정부차원의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천 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대기업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협력업체에 지속가능경영을 전파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경주영 연구원(jykyung@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