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2009년 조사 결과 미국이 가치평가 사상 최초로 10조 달러를 돌파하며 약 10조 4천억 달러로 40개의 평가대상국 중 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구성하는 국가 브랜드 파워지수에서 2위인 영국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브랜드 파워지수는 정부, 기업, 민간단체 및 국민의 국가 브랜드 전략 활동이 포함된 개념으로, 국가 브랜드 활동 주체들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이 미국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미국에 이어 2위는 독일이 약 6조 5천억 달러로 차지하였고, 영국이 약 3조 4천억 달러로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한국 외의 다른 국가의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는 변동이 없으며 지난해 7위를 차지하였던 중국은 한 단계 상승하여 6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올해 조사대상국으로 새로 추가된 아이슬란드는 38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국가 브랜드 가치 평가와 함께 발표된 도시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 서울은 447조 5천억 원의 가치를 보이며, 국내 주요 7개 도시(서울시 및 6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2007년 ‘서울 브랜드마케팅의 원년’으로 정한 뒤 각종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벌여온 그 동안의 노력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 뒤이어 부산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104조 원으로 2위, 인천시의 도시브랜드가치가 81조 3천억 원으로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09년 도시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

또한 국내 주요 7대 도시의 GRDP 대비 브랜드 가치는 평균 63.8%로 나타났으며, 그 중 GRDP 대비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도시 브랜드는 부산으로 브랜드 가치가 GRDP 대비 7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한 서울은 GRDP 대비 68.4%, 대구시는 67.0%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도시 브랜드 가치는 첫째, 과거 3개년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가화한 후 이를 가중 평균한 재무적 자료와 둘째, 1,000여명의 도시 브랜드(인지도, 연상 이미지, 지각된 품질, 기타 독점적 자산 등)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도출된 브랜드파워지수를 통합하여 셋째, 향후 3년 동안의 미래가치를 현가화하여 산출되었습니다.

국가 브랜드 가치평가와 함께 발표된 기업브랜드 가치평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0조로 10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경제의 침체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강이 본격화 되었던 흐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시장 요구에 대응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선전과 더불어 품질 헌장(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위한 초일류 품질 추구) 공포 등을 통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킨 결과라고 분석되었습니다.

<2009년 기업브랜드 가치평가 결과>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각각 8조원과 7조원으로 평가돼 지난해와 순위 변동 없이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자동차와 GS칼텍스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6,370,024백만원), 보험 부문에서는 삼성생명보험(6,754,574백만원), 백화점 부문은 롯데백화점(1,953,673백만원), 할인점 부문에서는 신세계 이마트(2,196,939백만원), 인터넷 포털 산업에서는 네이버(www.naver.com)(529,465백만원)가 각각 1위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브랜드 가치 평가는 매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브랜드의 가치를 화폐금액으로 평가․발표하는 것으로 재무적 접근법과 마케팅적 접근법을 통합한 모델로 재무적 측면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여 계산된 브랜드 매출액에 미래가치를 현가로 할인하여 적용시켰으며,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연상, 지각된 품질, 기타자산 등을 기준으로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 국가브랜드: 김윤강 연구원(ygkim@ips.or.kr)

- 도시브랜드: 강민정 선임 연구원(mjkang@ips.or.kr)

- 기업브랜드: 김주현 연구원(jhkim2@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