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연구회]

한글을 다시 보다, 캘리그라피로 보는 한글디자인

강병인 대표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

디자인산업연구회는 지난 10월 5일(수) 2011년 아홉 번째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에 관한 주제로 마련된 모임이었습니다. 강연자인 ‘강병인 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의 강병인 대표는 「한글을 다시 보다, 캘리그라피로 보는 한글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최근 패션, 광고, 상품 등 디자인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라피에 대해 설명하고, 한글의 창제원리를 통한 한글 글꼴의 다양한 표현방식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디자인 서예로 어떠한 글을 붓(지필묵, 기타 필기도구 등)을 이용하여 목적성(객관성)에 부합되는 글꼴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캘리그라피는 전통 서예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적이면서 디자인적인 글꼴로 표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며, 조형성, 독창성, 심미성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감성적이며 해학적인 멋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또한 캘리그라피는 동양적인 멋과 힘, 여유를 바탕으로 한글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한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글자이며, 한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意味)적인 상형(象形)성을 보다 빠르고 다정다감한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다는데 그 가치가 있습니다.

강병인 대표는 봄, 꽃, 숲, 춤, 웃자 등 한글의 의미적 상형성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작품과 캘리그라피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특징을 드러낸 다양한 작업물을 공유하면서 캘리그라피로 표현되는 한글디자인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조연주 연구원(yjcho@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