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연구회]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 Experience DDP!

디자인산업연구회는 지난 4월 2일(수),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로 불리는 DDP에서 올해 세 번째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세계적인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DDP는 비정형 건축물로 동선이 매우 독특하여 DDP 해설사와 사전 논의를 통해 디자인산업연구회만을 위한 동선을 계획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DDP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DDP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45,133만장의 알루미늄 외장패널은 형태, 타공, 색상에 따라 14가지 패턴으로 구성되어 각 위치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시공되었으며, 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 DDP 외관에 다채로운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메가트러스(Mega-Truss, 초대형 지붕트러스) 공법을 이용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아치형 철골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내부에 기둥이 없는 공간을 구현하였습니다.

DDP 내부 공간은 매끄럽고 깨끗한 마감재를 활용한 세련된 곡선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천장, 벽, 바닥뿐만 아니라 안내데스크 및 가구 등 각 요소마다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DDP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독특한 디자인 컨셉이 유기적으로 통일감 있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공간과 공간이 서로 연계되어 있어 층수의 구분이 모호한 점 등은 DDP를 통해서만 느껴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DDP는 혁신적인 건축물로서 제공해주는 가치 외에도 역사적∙문화적 측면의 무형의 가치도 포함하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기존 동대문운동장의 '조명탑'과 같이 예전에 자리하고 있었던 역사적 상징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으며, ‘8거리’, ‘미래로’ 공간은 외부와 내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 기존 동대문의 지역 특성인 ‘역동성’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한 점이 엿보였습니다.

이처럼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고 내∙외부 소통이 가능한 공간 설계를 통해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에서 DDP 건축물 자체가 창출하고 있는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연 연구원 (jylee@ips.or.kr)